무엇보다 인천교구의 보좌주교 탄생이라는 경사스럽고 기쁜 날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으로만 뵙던 각 교구의 주교님과 추기경님을
가까이서 뵙고 촬영할 수 있어 기뻤다.
최기산 주교님 착좌식 이후 10여년 만에
주교단과 함께 한 서품미사이기에 더욱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었다.




교구 사제단은 16일(목) 저녁 7시 답동 주교좌 성당에서 총대리 이준희 신부 집전으로 시국문제해결을 위한 9일간의 단식기도회를 시작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였다.
미사 중 강론에서 김병상 몬시뇰은 “하느님의 의로운 사랑의 가치를 이웃 모두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양심적이며 바른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고 전하고 이어 “김대건 신부의 순교지인 새남터에 위치한 용산참사현장과 4대강 정비 사업 등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교구 사제단은 성명서를 통해 “사라질 갯벌과 한강으로의 바닷물 유입, 그리고 지역 이기주의가 낳을 여러 사회적 병폐들, 지하수의 고갈, 생명체의 죽음, 그리고 토건 사업으로 이어질 여러 사업들 안에서 좀 더 현명한 선택을 정부에 요구하는 바이다. 더 이상 작고 약한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식기도회는 생명의 젖줄을 죽이는 4대강 정비사업, 용산참사 진상규명, 비정규직 보호와 고용문제, 뒷걸음질 치는 통일정책, 교육과 인권 그리고 미디업법 개악 등 현정부의 소통부재와 무소불위의 일방통행식 정책구사의 중지를 호소하는 등 현 시국문제들의 해결을 염원하는 특별한 지향을 두고 매일 오후 3시 십자가의 길과 매일 저녁 7시 미사를 봉헌하며 24일(금)까지 9일간 진행되었다.


날짜별 기도 지향

- 기간: 7월 16일(목) 오후 7시 ~ 24일(금)
- 장소: 가톨릭회관 6층 전층
  시작미사: 7월 16일 오후7시, 답동성당 대성전
- 대표: 김일회신부
- 총무: 김종성신부, 박요환신부

1. 16일(목) 참회와 성찰의 날 : 답동성당 저녁 7시 미사
2. 17일(금) 경인운하 반대 - 굴포천 방수로를 위하여
3. 18일(토) 개발로 인해 죽어간 모든 생명체를 위하여
4. 19일(주일) 용산참사 무고한 희생자를 위하여-수사기록 3천쪽 공개
5. 20일(월) 이름을 달리한 대운하 - 4대강 정비사업의 허구성
6. 21일(화) 평화통일로 가는 길 -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7. 22일(수) 현정권의 반 인권적 정책에 반대하며
8. 23일(목) 고용문제 해결로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하여
9
. 24일(금) 거꾸로 가는 교육 - 평등 교육을 위하여


[ 경인운하 반대와 현 시국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인천교구 사제단의 9일 단식기도를 시작하며 ]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이사야 58,6-7)

지난 사순시기에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들은 일일 단식기도회를 이어가며 경인운하를 굴포천 방수로공사로 마무리 해달라고 요구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요구는 정부 여당뿐 아니라 지역구 야당 국회의원에게조차도 수용되지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지난 6월 11일에는 감사원에 청구한 국민 감사 요구마저도 기각되는 사태를 겪으면서 경인운하사업은 지금도 소리 없이 조금씩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파들어 갈 3.8Km의 물길은 운하가 되어 한강에 도달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운하를 바탕으로 여러 지자체들이 요구하는 한강 운하로, 그리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으로 확장되어 나아갈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생명이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 동물, 식물, 자연 요소들 - 다양한 종류의 사물을 인간이 자기 원대로만, 자기의 경제적인 필요에만 의거하여>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모든 존재는 창조주께서 세우신 우주의 질서 안에서 서로 의존하여 살아가므로, 세계적인 현재의 생태 위기의 근본 원인과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그 위기에 대처할 당위성에 대하여 숙고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간추린 사회교리 466항)는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경인운하의 문제를 환경, 생태적 문제로 숙고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맑은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나머지 물을 발로 더럽히는 것이냐? 그래서 내 양 떼가 너희 발로 짓밟은 것을 뜯어 먹고, 너희 발로 더럽힌 것을 마셔야 하느냐?"(에제키엘 34.18)는 에제키엘 예언자의 심정으로 경제논리와 지역 이기주의 모습으로 비쳐지는 이 사업이 경제적으로도 부당하다는 우리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입니다. 사라질 갯벌과 한강으로의 바닷물 유입, 그리고 지역 이기주의가 낳을 여러 사회적 병폐들, 지하수의 고갈, 생명체의 죽음, 그리고 토건 사업으로 이어질 여러 사업들 안에서 좀 더 현명한 선택을 이명박 정부에 요구하는 바입니다.

또한 우리 사제들은 이번 단식을 통해 이명박 정권이 도래하면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태에 대해 탄식하고 아파하고 있습니다. 벌써 6개월째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는 무책임한 용산참사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가족들의 아픔을 배가시켰던 대테러 진압작전 훈련을 보며, 후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인권에 대해 심히 걱정하는 바입니다. “인권은 인간 각자가 지닌 존엄성에 뿌리내리고 있다”(사목헌장 27항)는 교회의 가르침은 “인권의 궁극적인 원천은, 인간의 단순한 의지나, 국가라는 실재나, 공권력이 아니라, 바로 인간 자체에서 그리고 그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간추린 사회교리 153항)는 입장으로 대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검찰 수사의 3000쪽이 공개되지 않는 것을 보면 국민들의 ‘알권리’는 현 정부에게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닌 듯합니다.

대한민국의 인권 문제는 더 나아가 고용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와 비정규직 문제에서 보듯 정부는 고용문제에 대해 안이한 해답을 내놓은 결과 많은 노동자들이 해고의 아픔을 겪게 되었고, 자기가 몸담고 열심히 일했던 직장에서 해고되는 슬픔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직장을 잃거나 불안전한 고용문제로 고민하는 노동자 한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가족과 사회 전체에 아픔을 주는 비극입니다(간추린 사회교리 153항 참조).

또한 우리들은 멀어져 가고 있는 평화적 남북통일문제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통일문제에 있어서 지난 10년간 남북교류를 통해 이루어 놓았던 평화의 물꼬가 냉전 시대의 이데올로기 문제로 불거지면서 남북 간의 교류가 사라지고, 이산가족의 만남마저도 사라진 사태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북으로 갈려 오랜 시간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우리는 서로 평화로운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기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민간교류를 통해 어색했던 관계를 조금씩 풀어나가 얼었던 한반도를 녹이는 일이야말로, 현 정부에서 하고 있는 국제 사회를 이용하여 북한을 옥죄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대한민국을 갖게 하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의 과제라고 봅니다. 인권, 환경, 정의, 노동, 자유, 공동선, 연대성 등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서로에게 인간적인 대접을 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가르쳐야 함을 우리는 잊고 지내고 있습니다. 현시대의 교육은 더불어 사는 것을 가르치기보다, 남을 밟고 일어서는 방법을 가르치고, 경쟁과 성적을 통해 남보다 더 나은 혜택과 권력을 쫓기만을 가르치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들의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자연의 생명체들을 사랑하고, 나보다 못한 이들을 함께 보살피고, 서로 연대하여 서로를 아끼는 삶을 가르쳐 주시기를 교육당국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사교육과 자사고의 문제로 아이들을 더욱 소외시키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또한 이런 모든 정책을 위한 교육주체인 선생님들의 참교육에 대한 의사권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일부 거대신문사가 대부분의 신문시장을 점유하는 현실에서, 재벌신문사와 대기업에게 방송권을 주고자 하는 미디어 관련법을 준비하는 것은 정부와 대기업의 입장에서 편파방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행위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바른 정보를 얻고자 하는 시민들과 억울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정당하게 들을 수 없게 되거나 자칫 정부와 가진 사람 강한 사람들만의 이익을 대변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이러한 작금의 시국문제들을 뒤돌아보며, 우리 사제들은 먼저 우리 자신의 삶과 우리의 모습을 9일 단식기도로 반성해 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반성을 통해 우리 정권이 우리 사회에서 주는 영향에 대해 다시금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껏 느끼고 아파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이명박 정권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에게 호소하는 소리를 잊지 않으신다고(탈출기 2장 23절:22장 20절 참조)하십니다. 지금 많은 고통을 받는 이들이 하느님께 호소하고 있는 소리를 우리 사제들 역시 듣게 됩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우리와 여러분들의 죄는 더욱 가중되리라 생각됩니다. 이명박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며, 더 이상 작고 약한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2009년 7월 16일
경인운하 반대와 시국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9일 단식기도를 시작하는 천주교 인천교구 사제단 일동

단식과 십자가의 길

파견미사

 

 

인천교구 사제.부제 서품미사가 지난 3일(금) 오후 2시 인천가톨릭대학교 대성당에서 최기산 주교 주례로 봉헌되었다. 이 미사에서 5명의 사제와 3명의 부제(교구 7명,수도회 1명)가 새롭게 선발되었다.
미사 중에 이루어진 서품식에서 순명서약, 부제복 착용, 안수로 부제 서품식이 끝나고 사제 서품식이 이어졌다. 부제들은 순명서약을 하고 주교와 사제들의 안수를 받았다. 또 제의 착용, 손의 도유, 빵과 포도주 수여식으로 서품식이 끝나고 새사제들과 함께 미사가 계속되었다. 최기산 주교는 “기도와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참사제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은 새 사제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새 사제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photo by e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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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김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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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지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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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3월 취재


첫 주보 1, 4면 작업을 마치고 과연 우리가 2007년 '교구설정 50주년 준비의 해'를 맞아 준비한 '교구 역사 자료의 흔적을 찾아서'를 1년여간 잘 끌고 갈수 있을지 조금은 막막한 생각이 들었다.

이미 몇개월 이상 인천의 수많은 본당을 직접 찾아가 취재하고 자료를 찾았지만 자료가 있는 본당은 몇개 본당에 불과했고 찾아낸 유물이라고는 성합과 옛기도서 몇점 뿐이었다.

 

매주 긴 시간여동안 편집회의를 하며 각자 맡은 본당의 자료 수집과 원고 작성을 한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눌때마다 '아~일년 52주를 과연 어떻게 채울수 있을까...'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갈때쯤에는 더더욱 올 1년~ 과연 우리가 할수 있을까 싶었다.
어떤 해보다도 2007년이 왜 이렇게 길던지...

하지만 지나고 나니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한것이 아니라 주님이 모두 채워주시고 주님이 하신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과연 우리 힘으로 순도 100%의 백지 상태에서 지금과 같은 有를 만들어 낼수 있었을까?
지금 생각해도 정말 기적같은 일이다...

이 기적같은 일들이 기억 속에 희미해지기 전에 뿌듯하리만큼 많은 교우들이 인터넷에 스크랩하고 격려해준 인천교구역사자료들을 다시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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