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반짝거려 매력인가?

 

반짝~거리는 낚시 고리만 보여도

덥썩 물어버리는 줄줄이 자구리들

 

은잿빛 뻘 속 달그락거리는 조개와

썰물 밤 깜짝이야손 전등불에

소쿠리 가득 주워 담는 박하지

 

그뿐인가

 

동네 주민분들은

구수한 부추전 부쳐서 김치 한 잎 척~ 얹어

오가는 동네식구들과 한입두입 나누고

 

간식 삼아 쪄낸

꽃게 왕다리와 붉은 감자며 꿀호박이며

외지에서 온 우리들에게도

넉넉히 나눠 맛볼 수 있는 문갑도

 

바깥의 모든 것을 깜~빡 잊고

푹 빠져들게 하는

순수한 매력의 문갑도

 

난 또 언제 왔는지

선착장에서

낚시하는 주민들을 기웃대다가

이젠 제법 아는 분들이라며

신나서 걸어가고 있다.

 

- 김의경

 

 

김훈기 송영미 부부

 

문갑도 갯벌에서

조개 잡고 게 잡고

윗집 아랫집 살던

멋진 동네 오빠’, ‘어여쁜 이웃집 여동생

어느덧 부부가 되어

함께 웃고

함께 게와 소라와 물고기를 담고 있습니다.

 

보는 곳도

가는 곳도

바라는 꿈도 하나

서로 의지하고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집,

문갑도에서

부부는 그 넉넉함으로

언제나 문을 열고

반가워합니다.

 

 

이만자 할머니(김훈기 장모님)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엄마와 마주앉아

도란도란 얘기할 수 있는 딸

듬직한 큰아들 같은 우리 사위

 

또 하나의 인 딸과

문하나 사이로 오가며 지내는

어머니는

 

반짝반짝 바다 갯벌과 바람을 안고

평상에 앉아 딸 내외와 日常을 나눕니다.

오늘도 문갑도의 어머니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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